종이팩은 일반 상자와 같이 버리면 안되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도 집 쓰레기장에 종이팩 분류가 없어서 지금까지 종이에 그냥 버려왔습니다.
그런데 종이팩은 다른 종이와 다르게 고급 펄프로 만들어져 있어서 값어치가 비싸다고 합니다. 이렇게 모아진 종이팩 펄프는 화장지로 만들어지는데요.
그런데 종이팩은 다른 원료와 다르게 재활용율이 25%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유리병과 캔의 재활용율이 70~80%이나 되는 것 치고는 굉장히 적은 수치인데요. 아마 거주지 쓰레기장에 종이팩 분류가 없는 곳이 많아서인 것 같습니다. 저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문의해본 결과 종이팩란을 추가할 생각이 없다는 답변이 왔습니다...
충분히 좋은 원료로 재탄생할 수 있는데 박스와 같이 버려져서 활용되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환경에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인근 주민센터에 가면 종이팩을 쓰레기 봉투로 바꿔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전화로 문의해본 결과 정말 받아주신다는 거에요! (저는 구로구 거주중입니다.) 그래서 모아놓은 팩들을 가져가 보았습니다.
저는 3인 가족이고 직접적인 우유 소비량 인구는 2명인데요. 한 7개월 모았더니 저정도 나왔어요.(무게 약 1.8kg)모든 종이팩은 다 마시자마자 물에 헹구어 말렸고, 멸균 두유팩은 입구의 플라스틱을 가위로 잘라 분리해놓았어요.
우유팩(하얀속지)은 '살균팩' 종류이고 두유(속지가 은색)는 '멸균팩'입니다. 두 팩의 후처리 방법이 다를테니 분리해놓았어요.
몇개월간 모은 팩들을 인근 주민센터로 들고 가면 저울에 무게를 달은 뒤 1kg 당 10L 짜리 종량제 봉투를 주십니다. 과정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생각보다 대가가 적을지도 모르겠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을 위한 일이고, 보상을 얻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어서 뿌듯함만 남더라구요! 종이팩 처치 곤란했는데 가져가주셔서 감사하고, 덤으로 봉투까지 얻은 느낌. 부디 참여율이 높아져서 이 제도가 폐지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여러 인건비 생각하면 수지가 안맞아 없어질까봐 너무 걱정되네요...
우유랑 두유를 많이 드시는 분들은 모아두었다가 주민센터로 가서 종량제 봉투로 바꿔오시는 건 어떨까요? 환경을 위해 조금씩 움직여보아요!
가시기 전에 꼭 전화로 받아주시는지 문의해보시고요!
키워드: 제로 웨이스트, 종이팩, 분리수거, 환경운동, 실천